잠 자기 전에 읽은 책을 다음 날에 포스팅 하는게 목표였는데 매일 글 쓰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네요.
7월 23일 화요일, 이 날은 제 생일이기도 하고 율이가 친구네 집에 가서 늦게까지 노느라 책을 몇 권 못 읽은 날이예요.
이 날도 역시 첫 인물 그림책 이담에를 골라왔네요.
요즘 율이가 제일 좋아하는 전집이예요. 옛날 사람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좋다고 매일같이 읽는답니다.
방정환 선생님의 이야기군요.
체격이 크시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걸 좋아하셨던 이 분은 누구실까요? 방정환 선생님이십니다.
동네 아이들이 다 모여서 이야기를 듣네요.
방정환 선생님이 살아계셨을 때는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때였대요. 독립식문을 만들어 돌리셨다는 사실은 잘 몰랐어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어린이"라는 명칭의 유래죠? "어린이"라는 말이 없을 때에는 "애새끼"나 "애놈"으로 아이들을 불렀어요. 아무도 이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지도 않았고요. 하지만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라는 말을 만들어서 이를 보급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아이들에 대한 인식도 변화가 되었고요.
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어린이날을 만들기도 하셨어요. 1923년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어린이날은 5월 1일이었답니다. 흘려 듣는 것 같았는데 왜 5월 1일이 어린이날이냐고 율이가 질문을 합니다. 자신이 아는 내용과 다른 내용을 알아차리고 질문 하는 아이를 보고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잠시 제 얘기를 하자면 저도 한국사 자격증 1급을 갖고 있긴 하지만 역사공부라는 것이 워낙 휘발성이 강하고, 아무래도 시험을 위한 공부여서 목적을 달성하고 몇 년이 흐르고 나니.. 정말 기본 중의 기본도 생각이 안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책을 통해서 스토리텔링으로 접한 내용은 웬만하면 잘 잊혀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한국사 능력시험 자격증을 준비할 때 정말 잘 안외워지거나,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에 웅진의 인물과 역사 전집은 많이 봤던 기억이 나요. 성인이 되어 보려니 목적 의식을 갖고 억지로 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아이들은 그림책이라는 소재의 특성상 여러번 보면서 지식을 습득 할 수 있을 거예요.
인물-지리-역사는 세 영역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있으므로 어릴 때 부터 자주 노출 시켜주면 역사 과목은 나중에 고생을 덜 하면서 공부하지 않을 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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