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그림동화 195. 그림 도둑을 찾아라 (아서 가이서트 글·그림)/ 동판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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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는 이야기/아이와 책 읽기

비룡소 그림동화 195. 그림 도둑을 찾아라 (아서 가이서트 글·그림)/ 동판화 방식

by 정보사냥꾼 2021.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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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돼지 아가씨가 뒤집어진 액자를 바라보며 무언가 메모를 하고 있습니다. 진한 초록색 배경그림에는 세심하게 선으로 하나하나 표현했을 것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고요. 첫 표지에서부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분위기가 물씬 풍겨옵니다.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 선정 작가인 아서 가이서트는 미국의 작가로 섬세하고 예술적인 판화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동판화를 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동판화는 금속과 산이 만나면 부식하는 성질을 이용하는 표현방식입니다. 산의 세기나 시간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어서 예리한 선을 훌륭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포스팅을 하다가 동판화란 무엇인지 궁금해서 집에 있는 미술 관련 도서를 찾아보았어요.

[이야기가 있는 작은 미술관 다채 12권. 새겨 찍은 그림 판화]의 일부입니다.

 

먼저 약품처리를 해서 그림을 그리지 않은 부분이 부식되지 않도록 하고,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금속 판에 그림을 그린 뒤 산 성분의 부식액에 담가 그라운드가 없어진 부분에 부식을 진행시키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이 방법을 '에칭'이라고 합니다. 볼록판화에 비해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고 폭 넓은 명암의 단계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목판화는 판면보다 낮은 홈에 있는 잉크를 찍어 내야해서 누르는 힘이 세야하기 때문에 압축기를 이용합니다.

 

실제 작가의 집 마당에서는 돼지 떼를 볼 수 있다는데 그래서인지 돼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그림책에서도 돼지들이 나오죠.

 

멋진 박물관과 아름다운 사과나무, 잔디밭의 이국적인 풍경을 바라보며 여행이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딸래미는 박물관에 오랜만에 가보고 싶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코로나가 없던 시절에는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니려 노력했는데.. 잊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박물관 휴관일인 화요일. '모사'를 할 수 있게 박물관이 개방이 되나 봅니다.

 

 

할아버지와 모사를 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는 꼬마 돼지.

그림의 일부분이 오려서 없어지고, 그 자리에 똑같이 그린 가짜 그림이 붙어있었던거죠.

 

할아버지도 열심히 그림을 보고, 모사를 하시지만 모사하는 그림 바로 위에 걸린 그림이 오려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시지를 못하셨네요.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면 가끔은 아이들의 놀라운 관찰력에 놀랄 때가 많아요. 모든 것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일까요? 어른의 눈으로는 지나쳐버린 것들을 캐치해서 알려줄 때 정말 놀랍죠.

 

 

 

꼬마는 여러가지를 관찰하고 증거들을 수집해서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려나갑니다. 그러고는 벽에다가 그림들을 붙입니다. 멋진 추리를 시작가 완성이 된 거죠!

 

관리인 아저씨들과 할아버지와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우리 멋진 꼬마 돼지 아가씨는 어른들이 못보는 것들을 보고 설명을 멋지게 해준답니다. 과연 그림 도둑은 누구였을까요?

 

이 그림책은 조금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두고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림책 중 하나입니다. 읽혀줄때는 학교 독서카드에 써야한다고 아이 마음이 급해서 빠르게 읽어나갔는데 포스팅을 하면서 보니 이야기할 거리도 많고 꼬마돼지의 추리를 다시 따라가보지 못했던 게 아쉬움으로 남아요.

아이와 다시 읽어본다면 차분하게 그림의 표지부터 한장 한장 넘겨가며, 그림 도둑을 잡기 위한 증거를 수집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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