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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교정일기(21.04~)

사랑니 발치 후기 : 식사 언제부터? 사랑니 발치 후 통증?

by ㉾⌒∂】‰ㅸ 2021. 11. 8.

사랑니-발치-썸네일
사랑니 발치 썸네일

교정 때문에 생니 8개를 뽑아야 하고 그중에 6개를 뽑은 교정인입니다. 6개의 이를 뽑아 본 사람으로서, 생에 첫 사랑니 발치에서 위아래 사랑니 2개를 동시에 뽑아본 경험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 경우 바르게 잘 자라 있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뽑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검색하여 들어오신 분들을 위해서 궁금한 것 부터 해결해봅시다.

 

1. 사랑니 뽑고 식사는 언제부터 가능한지?

사랑니 뽑고 나면 병원에서 안내를 해주시는데요. 보통 사랑니 발치 후 2시간 뒤, 거즈를 꽉 물어서 지혈이 완료 된 다음에 식사가 가능합니다. 치과를 달마다 가는 교정인으로서 대체로 식사는 마취가 풀린 다음에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사랑니를 뽑을 때도 마취를 하는데요. 마취가 되어있어서 잘못 씹어 문제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요.

식사는 일반식도 가능한데 사랑니 뽑고나면 치아 뿌리 있던 부분이 뻥 뚫려서 음식물이 끼기 쉬워요. 그리고 뽑고 나면 많이 아파서 씹는 행위를 하는 것도 불편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섭취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일반식 먹었고요. 사랑니 발치 된 부분으로는 씹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최대한 닿지 않게 해 주었어요. 

 

2. 사랑니 발치 후 통증은 언제까지?

개인차가 있는 항목이긴 합니다. 어떤 분들은 통증도 심하지 않았고 2~3일 만에 괜찮아졌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저는 사랑니 발치 후에 너무 아파서 검색해보고 언제까지 아픈지 찾아봤던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저의 경우에는 7일 이상 아팠답니다. 

발치한 오른쪽 잇몸을 타고 우뇌까지 흔들리는 느낌으로 편두통까지 앓았고요. 너무 아파서 잠을 자려다가 벌떡 일어나 약 찾아 입속에 털어놓고 자고 일어나면 약부터 먹었어요. 타이레놀 500을 1회 2알씩, 최대 8알까지 먹을 수 있다고 하는 데 3일 정도를 그 정도 약을 먹으면서 버텼던 것 같아요.

 

3. 사랑니 발치 썰

우선 4개의 작은 어금니는 교정과에서 발치를 진행했는데 사랑니는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참고로 사랑니 빼면서 선생님께 들었는데 요즘은 교정기를 단 상태에서 치아 뿌리를 흔들어 치아들이 잇몸에서 헐겁게 붙어 있는 상태에서 작은 어금니들을 발치하기 때문에 발치도 수월하고 고통도 덜하다고 해요. 예전에는 정말 말 그대로 생니를 억지로 뽑느라 의사 선생님도, 환자들도 고생이 많으셨다고....

그런 때에 교정 안하길 천만다행으로 생각하고 가슴을 쓸어넘깁니다.

 

제가 사랑니를 발치한 병원은 양심 치과로 유명한 노원 허브 치과 병원이고요. 사랑니를 발치하고 싶다고 하니 전화로 2~3달 후로 예약을 잡아주셔서 느긋하게 예약하고 기다리다가 약속한 날짜가 되어 방문했습니다. 평일임에도 병원은 역시나 꽉꽉 차있었어요.

 

사랑니 발치 기술은 대한민국 의사 선생님들을 따라 올 곳이 없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래도 특히나 아래 사랑니는 신경과 가까운 곳을 지나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감각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턱 근육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생길 수 있는 최악의 부작용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데 의사로서 당연히 고지받아야 하고 환자로서 당연히 안내받아야 할 내용이지만 겁이 날 정도로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이었어요.

 

허브 치과의 선생님은 과잉진료도 하지 않으시고 환자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주시려고 하시는 것 같았는데 듣다 보니 지난번에도 사랑니 발치하려고 갔다가 설명 듣고 돌아왔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기에 그냥 뽑아달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위아래로 마취주사를 맞고 위에 사랑니는 정말 간단하게 뽑아주셨고요. 아래 사랑니는 교정장치가 앞에 있어서 힘을 주기가 어렵다고 하시면서 조금은 힘들게 빼게 되었습니다. 뽑을 때 정말 아파서 눈물이 또르륵 한 방울 흘렀어요.

 

그래도 원장님이 사랑니 뽑으면서 불필요하게 입 벌리지 않아도 될 때는 입을 다물고 있어도 된다고 수시로 말씀해주시며 턱 걱정까지 해주시고 정말 대단하다, 환자 분 잘하셨다 등등 끊임없는 칭찬 세례를 퍼부어 주셔서 크게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뭔가 대단한 일을 해낸 거 같은 기분도 들고 이래서 사람들이 허브 치과, 허브치과 하는 거구나 느꼈어요.

 

발치 후에 3일분의 약을 처방받았고 얼음팩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사랑니 발치 비용으로는 위아래 사랑니 2개 뽑는 비용으로 3만 4천 원, 약은 2천 원으로 총 3만 6천 원 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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