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일기 7] 치아교정 고무줄 끊어짐

교정을 시작한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21년 4월 9일부터 윗니에 장치를 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지금 현재는 위아래의 작은 어금니 4개가 발치된 상태입니다. 발치 공간이 닫힐 수 있도록 두꺼운 철사를 이용하여 강한 힘으로 이들을 이동시키고 있으며 지난 교정 정기 진료에서부터는 그 힘을 더 받치기 위해 고무줄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장치를 달고 시간이 꽤 흐른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데 아직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니 솔직히 지치는 마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에 교정을 해서 마스크로 가리고 다니니 교정 여부를 다른 사람들이 모른다는 점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미용 목적으로 교정을 하시는 분들이 더 예뻐지기 위해 교정을 하시는데 사실 교정기를 끼고 있는 기간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거든요. 거기에 발치까지 한 상태니.... 지금 시기에 교정을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면 얼른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고무줄 끊어짐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전업주부라 특별히 아이 스케줄에 맞춰 치과 일정을 잡는 편인데 이번에는 코로나 4단계로 격상되면서 아이의 스케줄에도 변동이 생겨서 한 달 전에 약속한 날짜에 치과 방문이 어려웠어요. 그래서 다시 문의를 드리니 기존 예약일로부터 3주 뒤에나 가능하다고 해서 그렇게 진료 예약을 해놨는데 공교롭게 밥 먹다가 고무줄이 끊어지는 일이 생겨 다시 치과에 전화를 하고 가장 빠른 시간대로 예약을 잡게 되어 결론 적으로는 기존 예약에 7일 뒤로 진료를 보게 됐습니다. 고무줄이 끊어지지 않았다면 거의 한 달 뒤에나 진료를 볼 뻔 했어요. 저는 효율과 시간낭비를 싫어하는 사람이라 하루라도 교정기를 끼는 시간을 줄이고 싶은데 진료를 보지 않으면 현상 유지인 상태를 3주 동안이나 보내야 하니까요.

 

고무줄은 어떻게 하다가 끊어졌는지 저도, 의사 선생님도 의아한 부분이었는데 고무줄이 끊어진 날 닭갈비를 먹었거든요. 치즈 사리를 추가해서요. 이 사이에 끼인 느낌이 나서 혀로 열심히 빼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때 끊어진 건지? 풀어진 건지? 싶고요. 고무줄은 흔적도 찾을 수 없는 걸로 봐서 아마 삼켰던 것 같아요. 한쪽 고무줄이 끊어지니 치아가 받는 힘이 양쪽이 달라서 틀어지지는 않을까 두렵더라고요. 

 

혹시라도 교정 중에 고무줄이 끊어진 분이 계시다면 빨리 치과에 문의를 해보시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8월 진료 내용

 

 

이번 진료에서는 지난 진료 때 철사를 잡아주고 있던 장치들을 하나하나 열어 세척해주고 새로운 철사로 갈아주었습니다. 또 밥 먹다가 끊어진 고무줄도 다시 새것으로 교체해주고요. 엑스레이를 찍어서 이들이 움직임이 좋은지 자리를 잘 잡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했네요. 교정 진료를 기록한다는 것이 처음에 없던 장치도 달고 있던 치아도 빼가면서 변화들이 굵직굵직해서 매 진료 때마다 쓸 말도 많고 할 말도 많았었는데 기본 세팅을 마치고 나니 사실 크게 달라지는 내용들이 없네요. 

 

지난번 진료 후 한달동안 철사 갈아 끼우고 난 뒤 1~2시간만 조이는 느낌이 나고 그 후부터는 아무런 느낌이 안나서 저는 교정 체질인가보다 했거든요. 진료 보면서도 저번에 진료 보고 나서는 아무런 느낌이 없이 괜찮았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리고요. 그런데 이번 진료는 지난 달과 다르게 이가 시린 것 같은 느낌도 나고 두통이 있는 날도 있습니다. 특히, 양치할때 시린 느낌은 신경치료 하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말 하면 될 것 같고 진료 끝내고 온 날 식사 하고 양치 후 뱉으려 고개를 숙였을 때 극강의 고통을 느꼈습니다.

 

이가 쏟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잇몸 신경까지 시큰시큰하게 아팠어요. 이게 두통까지 연결이 되더라고요. 제가 지난 번 진료 때 별로 안 아프다고 말씀드려서 더 강하게 당겨지도록 설정을 하신 건지 생각만 해볼 뿐 다음 달 진료까지 버텨내야겠지요.

21년 8월 치아교정 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