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마무리를 8개월 정도(예상) 앞두고 있는 요즘 아주 순탄~하고 편안~한 교정 과정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교정 일기 쓰는 것도 등한시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7월 진료에서 아주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오게 되었네요. 저도 몰랐던 과잉치가 교정을 방해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발치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제가 다니고 있는 노원 샤인교정치과 원장님이 단호하게 뽑고 다음 달 내원할 것을 말씀해주셔서, 그날 오전 진료를 보고 점심을 먹은 뒤 바로 오후에 수락산에 있는 연세 사랑니 치과로 과잉치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교정을 하면서 앞니와 윗잇몸이 전체적으로 위로 이동을하고, 돌출된 치아가 안으로 들어가면서 과잉치의 뿌리와 앞니의 뿌리가 서로 맞닿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네요.
사실 저는 교정치료를 위해서 작은 어금니 4개를 뽑고, 사랑니도 4개 뽑으라고 하셔서 총 8개 이를 발치했었는데요. 처음 작은 어금니 4개 뽑을 때도 무섭지만 목표한 바가 있으니 꾹 참고 진행을 했어요. 사랑니 4개 뽑을 때도 바들바들 너무 무서웠지만 교정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기꺼이(?) 뽑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뽑아야 하는 과잉치는, 입 천장을 절개하여 뼈를 깎아 꺼내야 하는 과잉치더라고요. 윗 앞니 쪽, 코 가까운 곳에 과잉치가 있대요. 교정을 안 했다면 너무 깊은 곳에 위치했기 때문에 굳이 뺄 필요가 없는 치아였다고 구강악안면 전문의이신 수락산 연세 사랑니 치과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어요.
발치를 하지 않으면 앞니 뿌리가 녹을 수 있는 문제가 있고 무엇보다 교정이 마무리가 안되어 다시 비뚤게 마무리되거나 돌출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로 마무리 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하루를 꼬박 고민하고 발치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입천장 절개 후 안에 있는 뼈를 깎아서 역방향으로 난 과잉치를 꺼내야하는데 워낙 깊은 곳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처럼 깊은 케이스는 한 번도 없으셨다고..
제가 의사선생님께 챌린지를 던져주는 사람이 되었네요. 가족이면 말릴 수술이라고까지 솔직하게 말씀해주셨는데 1년 넘게 교정을 하면서 고생하고 치아를 8개를 뽑았는데 과잉치 때문에 제대로 마무리를 못하면 나~중에 시간이 흘러 제가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과감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무섭고요. 교정과에 전화해서 꼭 해야 하냐고 몇 번이나 통화를 했었는데, 강요를 할 수는 없지만 빼는 것이 어떻겠냐는 완곡한 표현에 제가 고집 피워 될 일이 아니구나를 깨달았어요.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그냥 마음 편히 순응하고 수술이나 교정에 대한 의학적 판단은 제가 아니라 의사 선생님이 더 잘하실 것이라 믿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과잉치의 경우 입천장 절개가 이루어지기때문에 입천장 보호 기구를 만들어야 해서 22년 7월 18일 월요일에 본을 뜨고 왔고요. 수술일은 아이들 방학을 피해 잡았습니다. 수술 잘 받아서 선생님들 점심식사 시간 잘 지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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