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이야기/책 속의 밑줄

<더 해빙/이서윤·홍주연> 새로운 깨닳음을 주는 책

by ㉾⌒∂】‰ㅸ 2021. 5. 10.

작은 습관 하나로 부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마법의 감정, Having에 대해서 소개해주는 책. 몇몇 구절에서는 전에 없었던 새로운 시야를 갖게 도와준 자기 개발서.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하게 들었을 때, 책을 끊임없이 읽어가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펼쳐 든 책이 바로 <더 해빙>이다.

 

Having이란?

Having이란 "있음"에 집중하고 이를 감사하게 여기는 것이다. 돈을 쓰면서 '절약해야 하는데 지금 써도 될까?', '이렇게 쓰는게 사치일 것 같아'라는 마음을 가지며 내가 충분한 재화가 '없음'에 집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물건을 살 수 있는 돈이 있다니 행복하다'는 마음을 갖고 내가 산 물건들로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들을 느끼고 감사하는 것이 Having이고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돈과 운이 붙는다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지금"에 집중하는 것이다. 미래에 내가 갖거나 되기를 소망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 기분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읽었던 책 중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제임스 도티>에서는 내가 바라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실제로 내가 누리고 있는 모습을 느끼라고 설명하는데 이 책은 현재에 집중하기를 강조한다. 내 생각에 두 가지 방법 모두 내가 가진 것들을(혹은 가질 것들을) 분명하게 느끼고 감사하는 태도를 갖는 데에는 일맥상통하나 명상의 초보자가 빠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The Having에서 가르쳐주는 방법이 조금 더 접근하기 쉬운 듯하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원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하기도 한다. 간절히 넓은 집에 살고 싶어 하면서 좁은 집에 사는 자신의 모습에 우울해진다. 간절히 원하면서 드는 이러한 감정들은 Having을 하는 데 오히려 역효과 난다. 차라리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집중하면서 편안한 마음을 느끼는 것이 Having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간절히 원하는 것은 '없음'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무의식에 '없음'을 끊임없이 입력하는 행위라고 말이다. 이 것이 악순환의 시작이라고 한다.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감사와 편안한 마음 가지기를 말하는 게 흥미롭다. 비단 이 두 책에서만 감사와 편안한 마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신기하고 이 방식을 나의 삶에 적용할 가치가 있다고 느껴진다. 우선 Having의 방법대로 현재에 집중하고 감사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부터가 시작일 것이다. 열심히 연습을 하다 보면 닥터 도티처럼 내가 되고 싶은 미래의 모습도 이미 가진 것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조금 더 빠르게 운을 끌어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Having은 빠르면 2~3주 이후부터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뇌가 기존의 시냅스 연결을 끊고 새로운 패턴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그 정도이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마음먹고 2~3주 정도만 의식적으로 노력을 한다면 뇌는 새로운 방식으로 신경망을 연결한다. 기존의 방식대로 뇌를 쓰는 것이 편하고 효율적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채 한 달도 되지 않는 시간을 노력한다면 그다음부터는 새로운 시냅스 연결방식에 따라 자동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조금은 피곤하지만 2~3주간의 노력으로 남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해볼 만한 일이다.

 

 

내가 얻은 새로운 시각

Having이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았다. 지금부터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깨우치거나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들에 대해서 좀 적어보려 한다. 

진짜 부자와 가짜 부자

이 책을 읽기 전 내가 <나는 디지털노마드맘으로 살기로 했다>를 읽고 포스팅을 한 글에 보면 얼마나 '없음'에 집중했는지 구구절절 적어놓은 글이 있다. 외벌이 하는 신랑이 무너지면 우리 가계 경제가 흔들릴까 봐 불안해하고 우리 명의의 자산을 증식하지 못할까 봐, 새로운 금전적 이슈가 생겨서 어려움을 겪을까 봐 정성스럽게 걱정을 한 보따리 풀어놓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가짜 부자의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이었다.

 

서류 상 백만장자이어도 돈을 언제 끊길지 모르는 물줄기처럼 느낀다면 그 사람은 가짜 부자다. 우리 집은사실 외벌이 직장인이긴 하지만 신랑의 소득이 낮은 것도 아니다. 올해 드림카를 살 정도로 열심히 살았고, 우리가 서울 땅에서 삶을 영위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원하는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정도의 소득을 갖고 있다.

 

이렇게 내가 계속 '없음'에 집중했다면 물질(돈/결과)에 우선하는 에너지(감정/원인)가 계속 돈을 밀어냈을 것이다. 내가 <나는 디지털노마드맘으로 살기로 했다>를 읽고 새로운 마인드셋을 장착했지만 계속해서 '없음'에 집중했다면 부를 쌓는데 큰 걸림돌이 되었으리라. 그 책을 읽고 나서 몇 달 동안 책꽂이에 꽂혀있던 <더 해빙>을 집어 든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이어서 얘기할 '토성 리턴'에 구절을 읽고 확신했다.

 

토성 리턴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토성 리턴'에 대한 부분이었다. 토성 리턴이란 서양 점성술에서 토성이 태양을 한 바퀴 돌고 제자리에 돌아오는 기간을 말한다. 인생에서는 28세 후반~ 30세를 말하는데 이 시기에 환상과 잘못된 생각에서 깨어나 크게 도약할 수 있다고 한다. 점성술에서 토성은 어린 시절의 꿈과 환상에서 깨어나 현실에 대한 자각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가지도록 요구하는 엄격한 행성이다.

 

석가모니도 29살의 나이에 출가를 했고, '철강왕'인 앤드루 카네기가 12년 동안 다닌 철도회사를 퇴직한 나이도 서른이었다고 한다. 토마스 에디슨도 29살에 연구소를 세우고 발명가의 삶을 본격적으로 살기 시작했다. 위대한 인물들 뿐만 아니다. 신랑 나이 28살에 우리는 결혼을 해서 첫째 아이를 가졌고 이때부터 우리 삶이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29살에 둘째 아이를 낳았다. 이 즈음 신랑도 두 번째 이직을 했다(신랑의 취직과 모든 이직은 우리 가족 삶의 터닝포인트다). 나는 이 책을 만 30살이 되기 전에 만났다. 나도 토성 리턴의 시기를 마주하고 있나 보다.

 

유기체적 세계관

고등학교 윤리 시간에나 들어봤던 기계론적 세계관과 유기체적 세계관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날 줄이야! 수능을 치르느라 열심히 공부했던 과목 중에 하나인데 이것이 내가 가슴에 품어야 하는 단어 중 하나였다니..

 

기계론적 세계관이 보는 세상은 수학적 인과 관계로 작동되는 거대한 기계이다. 인간 개인은 세상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고 세상은 인간과 상관없이 자체적인 메커니즘으로 돌아간다. 이에 따르면 우리 인간은 그저 언제든 대체 가능한 부속품일 뿐이다. 나도 한 동안 내가 대체 가능한 존재인 것 같아 괴로웠다. 이러한 사고방식으로 삶을 살게 되면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고 오늘을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자신의 한계도 이미 스스로가 정한 삶을 살게 된다. "학생 때는 참고, 대학 가면 뭐든 할 수 있다(사실 대학에 간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말이다)"고 말하는 것이 이 기계론적 세계관에 입각한 사고방식이다.

 

반면에 유기체적 세계관에서 인간은 세상과 연결된 참여자이다. 우리는 세상과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교류하고 있다. 나면의 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세상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달라진 세상에 내가 어떤 영향을 주고 싶어하는 지도 내 스스로가 내는 소리에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유기체적 세계관에 입각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교과서에서 마주하는 단어가 아니고 내 삶을 바꾸는 단어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막중하다. 나의 사고방식이 나뿐만 아니고 나의 자녀들과 배우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삶을 변화시켜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내 손에 들어와 준 책이라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든다. <더 해빙>을 읽고 나서 삶을 감사한 태도로 임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나의 변화하는 태도가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기를 바란다.

 

 

마음에 남는 구절

더보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햇볕을 쬐고 있는데도 태양 에너지가 무한정 쏟아지네요. 지금까지 저는 태양을 등지고 있어서 이 에너지를 느끼지 못했나 봐요. 마찬가지로 부의 에너지도 어디선가 풍족하게 쏟아지고 있었겠죠?"

"네, 태양은 우리가 등 돌리고 있는 그 순간에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죠. 방향을 바꾸기만 한다면 언제든 따사로운 햇볕을 누릴 수 있어요"

-88p.-

 

"진짜 부자와 가짜 부자의 삶은 크게 다르죠. 그 이유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진짜 부자는 오늘을 살죠. 매일 그 날의 기쁨에 충실하니까요. 가짜 부자는 내일만 살아요. 오늘은 내일을 위해 희생해야 할 또 다른 하루일 뿐이죠. 진짜 부자에게 돈이란 오늘을 마음껏 누리게 해주는 '수단'이자 '하인'이에요. 반대로 가짜 부자에게 돈은 '목표'이자 '주인'이죠. 그 돈을 지키고자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거예요."

-101~102p.-

 

"우리의 미래는 밀가루 반죽과 같아요. 다양한 가능성으로 존재하죠. 우리가 관찰하고 인식하고 느끼는 에너지가 반죽의 모양을 형성하는 거예요. 그리고 완성된 반죽이 굳으면 우리 앞의 현실이 되죠. 다시 말해 쿠키를 어떤 모양으로 빚고 구워낼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말이에요."

-157p.-

 

"불안을 목적지에 도착하는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면 그것을 떨쳐내기 우해 과장된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지요. 마음이 실컷 불안해하고 조바심을 내도록 두고 영혼이 이끄는 대로 편안함을 따라 행동하세요. 그럼 자연스럽게 행운을 끌어올 수 있어요."

-203p.-

 

"행운은 효율성과 상통하는 개념이에요. 노력에 비해 쉽고 빠르게 원하는 걸 얻는 거죠."

-253p.

 

"상생은 Having의 파워를 가장 확실하게 증폭시키는 방법이죠. '있음'에 대한 기쁨과 감사함이 나를 채우고 넘쳐서 상생의 마음이 되는 거예요. 좋은 인연에 투자하고 가진 것을 나누는 것처럼 '있음'을 확실하게 새기는 방법도 없거든요. 그리고 그 마음이 결국 자신에게 더 큰 부로 돌아오게 되죠. 다시 말하면 상생은 자신의 부에 대한 가장 확실한 투자예요." 

-278p.-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