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어린이 공연 요리하는 마술사 추천해요 | 쿠키만들기/ 마술/ 비눗방울/ 그림자공연

 

날이 좋았던 지난 주말 대학로 맛있는 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어린이 공연 <요리하는 마술사>을 보고 왔어요. 저희는 공연 당일에 네이버를 통해 예매했고요. 코로나 영향인지 당일 예매해도 자리가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요리하는 마술사는 2008년도부터 공연하여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시는 재미가 보장된 공연입니다. 2017년에 첫째 유치원 친구들하고 같이 보려고 예매했다가 첫째가 아픈 바람에 저희만 빼고 친구들끼리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는 공연이에요. 그때 유치원 친구 어머니들께서 이렇게 재미있는 공연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하셨던 기억이 있어 나중에 꼭 다시 보러 오고 싶었는데 무려 5년 뒤에야 오게 되었네요 ^^ 그때 당시에 소셜을 통해서 예매하면 공연 비용이 5천 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공연업계 불황과 임대료 상승 때문인지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그래도 제 값하는 공연입니다.

 

 

<요리하는 마술사> 추천 관람 연령

오늘 관람은 10살 딸과 4살 아들이 함께 했고요. 남매가 성별과 연령 차이가 꽤 나서 나들이를 하거나 공연을 볼 때 애매한 부분이 많은데 체험형 공연이라 두 아이들 모두 재미있게 보기 좋았어요. 10살 첫째는 쿠키만들기와 마술 체험을 스스로 할 수 있었고 4살 둘째는 도움을 받아가며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공연은 만 24개월 이상부터 관람이 가능합니다. 사실 공연 보는 것도 가만히 앉아 정면을 계속해서 응시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한 일인데요. <요리하는 마술사>는 소극장 공연이라 무대와 관람석의 거리가 짧아 상호작용하며 관람할 수 있고, 공연 안에 다양한 소 주제들이 있기 때문에 처음 공연을 보는 친구들이나 활동적인 친구들도 공연 관람 연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리하는 마술사> 공연 순서

 

 

사회자 분이 나오셔서 쿠키만들기 > 목걸이 마술 체험을 진행해 주시고 마술사님이 나오셔서는 마술 > 비눗방울 > 그림자 공연 순으로 공연이 진행됩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면 첫 번째 순서에서 만든 쿠키를 오븐에 잘 구워서 공연이 끝나고 나눠주십니다.  

 

1. 쿠키만들기

 

공연장에 비닐장갑이 준비되어 있고 아이들에게 쿠키 반죽과 초코칩을 나눠주세요. 유산지에 적혀있는 번호를 잘 기억해놓아야 해요. 쿠키를 다 만들면 직원분들이 가져가시고, 이렇게 공연장과 연결된 공간 한쪽에서 쿠키를 구워서 공연이 끝난 후 퇴장 전에 번호대로 나눠주시는 방식이에요. 아이들은 모양 만들어 초코칩만 박아주면 되는 건데도 자신이 쿠키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아주 뿌듯해하고 즐거워한답니다. 아직 집중력 짧은 둘째는 공연 중간중간 몸을 비틀기도 했으나 쿠키를 공연이 끝나고 받아갈 수 있어서 꾹 참고 공연을 끝까지 보았답니다.

 

2. 목걸이 마술

 

 

쿠키 만들기가 끝나면 목걸이 마술을 직접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요. 비닐에 포장된 링과 줄을 주시는데요. 링을 줄이 통과하도록 놓고 링을 놓았을 때, 링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고 줄과 딱! 연결이 되는 마술을 배워봅니다. 눈앞에서 봐도 무슨 원리로 그렇게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하라는 대로 하면 정말 되더라고요. 큰 아이는 이 마술이 신기해서 연습해서 아빠 보여준다고 신이 났고요.

스토리를 붙이고 표정 연기와 손짓을 그럴싸하게 하면 더 재미있는 공연이 될 거라고 알려주니 기대하는 표정이더라고요. 가끔 학교에서 장기자랑이나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발표하게 시킬 때가 있는데 이런 마술 하나 잘 배워놓으면 자신감도 길러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자님과 함께하는 쿠키 만들기와 목걸이 마술 배우기 시간이 끝나면 객석의 불이 꺼지고 마술사가 등장해서 마술, 비눗방울, 그림자 공연이 이어집니다.

 

 

3. 마술 공연

사진 촬영이나 비디오 촬영에 대한 안내가 따로 없기도 했고 마술사님이 나오시는 부분부터는 관객석이 암전이 된 상태에서 진행돼서 공연해주시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진 않았는데 정말 재미있고 신기한 마술들이 많았어요. 저희가 관람한 공연에는 박연수 마술사님이 출연하셨는데 훤칠하니 잘 생기셔서 익살스러운 표정연기와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능숙하게 공연을 해주셔서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마술 공연이 비슷비슷한 것들이 많이 나오는데 스토리와 연기가 공연을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가는 힘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참 재미있게 봤던 마술 공연이었습니다.

 

4. 비눗방울

커~다랗게 긴 관을 이용해서 큰 비눗방울도 만들어 주시고, 손 끝으로 살짝 만져주면 공중에 떠있던 비눗방울 안에 또 작은 비눗방울이 하나 더 생기고 마술 공연 같은 비눗방울 공연이었어요. 소극장이긴 하지만 무대 뒤쪽의 친구들도 배려해주셔서 무대 뒤쪽으로도 비눗방울 만들어주시고 비눗방울에 드라이아이스 연기 담아 무대 뒤쪽까지 도넛 쏴주시기도 하고요. ^^

4살 아들의 경우 마술 공연 보느라 다 쓴 집중력을 여기서 충전할 수 있어요. 

 

5. 그림자 공연

비눗방울 공연으로 들뜬 마음을 다시 차분하게 만들어 준 그림자 공연! 여러 가지 동물들도 표현해주시는데 집에서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하는 그림자 손놀이와는 퀄리티가 역시 다릅니다. 얼마나 연습을 하셨을지, 손과 빛으로 만들어진 그림자 동물들의 움직임이 너무 섬세하고 모양이 정교해서 어른인 저도 푹 빠져드는 시간이었어요. 

 

다른 후기에 보면 사진 촬영하신 분들도 계신데 사진이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모두들 핸드폰 들고 촬영에만 몰두하지 않아 더 즐겁게 즐기면서 공연을 봤던 것 같아요. 이 후기를 보시는 여러분들도 직접 그 경험을 느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요리하는 마술사 관람 팁>

• 입장은 선착순! 앞자리를 원하시면 빠르게 입장해주세요~
• 비눗방울을 중앙 통로로 나오셔서 불어주시기 때문에 아이들을 앉히실 때 통로 쪽으로 앉혀주시고 보호자는 안쪽으로 앉으시면 좋아요.

 

<요리하는 마술사> 공연 위치

맛있는 극장은 혜화동 로터리 SK주유소 바로 근처라 찾기 쉬우실 것 같아요. 대중교통으로 접근성도 좋아 저희는 주차 신경 안 쓰려고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데요. 차를 가져오신다면 근처 유료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따로 주차 가능한 공간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