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엄마토리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심사숙고하여 고르고 신랑이 결제한 잉글레시나 앱티카의 5개월간 실 사용한 후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첫 아이랑 키울 때는 디럭스 유모차로 잉글레시나 클래식을 썼어요. 제가 왜 둘째의 디럭스 유모차를 고를 때 심사숙고했는지 잠시 얘기를 드리자면 잉글레시나 클래식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네요.
위 사진과 같은 모델인지는 모르겠어요. 생긴걸봐서는 맞는 것 같네요. 저는 이 유모차가 싫어서 울기까지 했던 적이 있었어요. 너무나도 이쁘고(제 스타일은 아니지만요.) 고급스럽고 비싼 유모차인데, 이걸 끌고 나가면 이목이 집중되고 부피가 너무 커서 어디 나가서 엘리베이터 타기 정말 어려웠고요. 당시엔 제가 운전을 하지 않을 때였는데, 신랑과 함께 차를 타고 외출을 하려 치면 프레임과 시트 부분을 탈착해서 트렁크에 넣어야 했어요. 또 문화센터에 다닐 때는 유모차가 없어질까봐 부담스러웠고요. 또 이때 작은 평수 아파트에 살았는데 이 유모차 한 대 주차하고 나면 사람은 지나다닐 공간이 거의 없었어요. 이 유모차를 볼 때마다 형편에 안 맞는 걸 샀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요.
하지만 단언컨데, 이것처럼 아기에게 충격이 흡수되는 유모차는 없을 것 같아요. 서스펜션이 장난이 아니어서 인도턱(보도턱)을 지나갈 때에도 흔들림이 거의 없었어요.
아기에게 좋은 점도 많았겠지만 개인적인 성격상 처음 끌어봤던 유모차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많아서 다음 유모차는 지극히 평범한 유모차로 고르게 되었고 클래식은 금방 처분했답니다.
이 기억은 둘째 디럭스 유모차를 고르는데에도 좋은 가이드라인이 되어주었어요.
큰 아이가 유모차를 오래 탄 아이여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유모차를 끌었던 경험을 다 종합하여 본 결과, 둘째를 위한 유모차로 몇 가지 사항을 충족해야 할 점들을 추릴 수 있었어요.
1. 유모차는 폴딩 후 셀프 스탠딩이 되어야 한다. (오래된 아파트라 현관 좁음)
2. 디럭스 유모차는 바퀴가 커야 서스펜션이 좋다. (도우미 이모님 가시고 나시면, 첫째 등하원 때문에 적어도 일 2회 외출을 해야하니까)
3. 한 손 핸들링이 가능해야 한다. (핸들링이 안좋은 유모차는 피로도가 크다. 케어해야 할 아이가 하나 더 있다면 더욱 더 필수)
4. 등받이 각도와 차양막이 길이도 참으로 중요하다. (잠들면 편안하게 눕혀야한다. 차양막도 짧으면 답이 없다.)
5. 주로 걸어다니기 때문에 바구니가 커야한다.
그리고 신랑의 변치 않는 조건 1순위. 고급스러운 디자인
그렇게 조건들을 세우고, 임신 후기에 세텍 베이비페어에서 잉글레시나 앱티카가 론칭한 것을 알게 되었지요. 직접 핸들링해보며 가죽 마감이나 바퀴, 등받이 각도 조절, 차양막 등 확인 한 후 다음 유모차는 앱티카라며 속으로 저장~~
출산 후 조리원에 있는 동안 코엑스 베이비페어에 신랑을 보냈어요. 아이스버그 컬러로 선택했고 당시 판매 직원분 말씀으로는 이게 인기가 많아서 주문이 밀려 배송이 오래 걸릴 거라고 하셨어요.
도우미 이모님이 계시는 동안 택배 상자가 도착했는데 사진을 보니 3박스가 왔나보네요. 산후 조리 기간이라 신랑이 조립을 해주길 바랐지만, 기다리다가 제가 조립을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조립 담당이거든요. 이 재미있는 일을 참을 수 없어서.... 예비 아빠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유모차 조립은 빨리 빨리해주세요. 기다리다 현기증나거든요.
캐리콧을 스탠드업과 함께 조립한 모습이예요. 아기 침대 대용으로 9개월까지 쓸 수 있다고 공홈에 설명이 되어 있어요. 병원 침대처럼 돌리면 180도에서 150도까지 각도가 조절되어요. 이게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각도 조절 기능으로 캐리콧 이용 시기를 늘릴 수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 아가들은 조금만 커도 누워있기보다 앉아있는 걸 더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각도 조절할 때 주변 사람들의 놀라는 모습은 덤이요~ 밖에 나가서 각도 조절 한 번 했다가 완전 좋은 유모차라는 소리 들었어요.
생후 1달 되었을 때, B형간염 2차 예방 접종을 위해 혼자 아기 데리고 나왔을 때예요. 캐리콧을 유모차 프레임으로 이동시켜서 침대가 바로 유모차로 바뀔 수 있게 디자인 되어있어요. 탈장착은 쉬운 편이라 여자 혼자서도 뚝딱 잘 하고요.
B형간염 접종 11일 전에 BCG 맞히러 갈때는 띠로 혼자 안고 갔는데 그때 정말 힘들었어요. 신생아라 컨트롤도 안되고 가방에 수첩에, 주사 표에 챙길게 너무 많더라고요. 이 날은 혼자 갔어도 애기를 눕혀놓고 유모차에 가방도 둘 수 있으니 손이 편해져서 정말 수월하게 다녀왔어요.
3월 초중순이었는데 찬 바람이 많이 불어서 차양막을 풀로 내리고, 바람막이 커버까지 올린 상태예요.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안에 손을 넣었을 때 바람 한 점 안들어 오는 것 같더라고요.
보시는 바와 같이 바퀴 크기가 커서 웬만한 요철이나 턱에도 끄떡없어요. 너무나 어린 아기를 태우고 이동하느라 머리 흔들릴까봐 걱정되잖아요. 저도 그래서 베개를 더 놓아주기도 했는데, 베개를 쓰는 것 보다 기본 제공되는 웰컴패드의 머리 부분에 홀이 있어서 아기 머리를 더 잘 잡아주는 것 같은 느낌이서 추가한 베개는 치우고 다녔네요.
핸들은 4단계 높낮이 조절이 되어서 저는 주로 2단계로 맞추고 다녀요. 4단계는 너무 높아서, 농구선수가 끌어야 할 높이예요. 키 차이 많이 나시는 부부가 함께 사용하시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생아를 태우면 캐리콧이 내부가 너무나도 넓게 느껴진답니다.
잠만 내리자는 신생아 시절에는 집에서 스탠드와 장착해서 침대로도 사용을 많이 했어요. 세탁을 위해서 웰컴패드 위에 뮤라방수요 가장 작은 사이즈를 사서 깔아주었어요.
한 손 핸들링도 편안한 잉글레시나 앱티카. 두 손 핸들링은 말 할 것도 없이 더욱 더 편안해요.
핸들링 안 좋은 유모차 끌고 나면 피로감이 엄청 나요. 캐리콧의 차양막에 아기 확인 창? 같은게 있어서 작게 구멍이 하나 있는데 이 날은 여기에 타이니러브 테이크얼롱 모빌을 걸었네요.
첫 째 덕분에 밖에서 외기욕할 시간이 많았는데, 너무 누워만 있으면 지루할 까봐 여러가지 시도를 했었네요. 타이니러브 테이크얼롱 모빌과 잉글레시나 앱티카 조합으로 비교적 편안하게 외출을 했어요.
캐리콧 모드도 좋지만 좁은 현관에서는 폴딩이 되는 유모차 시트와 장착도 좋아요. 굳이 캐리콧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신생아시트와 함께 쓰면 신생아가 바로 쓰기에 무리가 없어요. 사진을 보니 100일 이전이었던 거 같아요. 한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 유모차 공기청정기와 커버를 함께 썼네요. 거의 잠만 자는 시기라 유모차 끌고 나갔다 돌아오면 잠을 잤어요. 각도조절이 최대 180도까지 7단계로 가능합니다.
아기가 갑자기 늠름. 벨트도 안전해 보이고요. 각도 조절이 미세하게 되서 섬세하게 우리 아기에게 맞는 각도를 찾아 줄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날이 더워지고, 유모차 시트 세탁을 자주 하기 힘들어서 이너시트를 구매해서 깔아줬어요.
아직 세상 참견 할 때가 아니라 안전바는 장착을 안해줫어요. 벨트에 묶어 놓으면 잘 누워있는 아가니까요. 앞으로 좀 더 크면 안전바도 장착을 해 주어야겠지요.
가장 최근에 유모차와 함께 남긴 사진이네요. 바퀴 폭도 50cm밖에 안되어서 사람들 많은 곳 지나다니기도 너무 유용해요. 이 전에 끌었던 미니버기 절충형 유모차와 폭은 거의 비슷하게 느껴지고요. 모든 면에서 만족하며 쓰고 있는 유모차입니다. 오래도록 쓸 디럭스 유모차를 고민하신 다면 잉글레시나 앱티카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있을 거라고 생각돼요.
* 총평
나는 대만족!!
핸들링 너무 좋음~ 한 손 주행도 편안하고 손잡이 가죽 바 끈적이지도 않고 좋아요. 핸들 높낮이 조절도 4단계 까지 가능~! 키 2m도 편하게 끌 수 있을 듯!!
서스펜션 굿~ 큰 바퀴에서 오는 안정감
수납 넓어서 좋음, 지퍼달린 주머니도 있음!!(프레임에 걸리적 거리는 부분이 있어서 부피가 큰 물건은 넣다 걸리니 요리조리 테트리스 필요)
각도조절 7단계, 풀 차양막
폴딩 3초 신화~ 한손 폴딩도 가능!
50cm의 바퀴 폭으로 엘리베이터 이용이나 사람 많은 곳 지나다닐 때 불편함이 적음
디자인은... 더 예쁜 유모차들이 많아서...
단점은
유모차 고리는 필수, 컵홀더는 좀 불편한 곳에 위치해있고 폴딩 시 잘 날라감.
한 참 지나서 앱티카를 처분 하고 내용을 추가 합니다.
이 유모차는 지금 처분하고 없어요. 7세때까지 엉덩이만 들어가면 유모차를 타고다니던 첫 애랑 달리 둘째는 주기적으로 유모차거부가 오더라구요. 그 다음 산 유모차는 타보 유모차였구요. 돌즈음~두돌 사이까지 탔습니다.
시야가 디럭스보다는 더 확보가 되어서 앱티카보다는 더 잘탔던 것 같고요. 그치만 앱티카는 특별히 유모차 거부만 오지 않았으면 지금까지도 태웠으면 좋을 유모차 중 하나예요.
두 돌 지난 지금은 또 유모차 거부가 와서 자전거 유모차로 바꿔줬답니다...
어차피 처분을 한다 해도 돌 전에는 디럭스가 필요한 것이 맞고, 저처럼 인도 사정이 안좋은 곳에 살고계시는 분들은 꼭 디럭스여야 합니다.
아기 보스님들은 유모차 거부가 와도 억지로 태우고 다닐 수 있는 존재들이 아니시기 때문에 각 아이들 사정에 맞춰서 현명하게 잘 적용해나가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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