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오래간만에 내려가서 며칠 머물면서 동생이 추천해준 카페를 다녀왔어요. 베리 웨딩홀 인근에 있는 핀스커피라는 곳이었는데요. 노래 가사처럼 언덕 위에 하얀 집이 예쁘게 지어진 곳이었어요. 제가 갔을 땐 핑크 뮬리가 만개해있고 초록색 싱그러운 나뭇잎들과 흰 꽃이 핀 밭도 있었고 맑은 가을 하늘이 정말 싱그러웠어요! 맑은 날 가도 좋지만 비 오는 날에는 창가를 보면서 바깥 풍경을 즐겨도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었어요.
짧고 굵은 후기
- 사진을 위해서 셀카봉, 삼각대가 있다면 VERY GOOD
- 커피는? 그냥 저냥
- 식사/베이커리는? 추천, 초등 미만 아기들을 위한 식사에는 후추를 빼 달라고 하세요! 매워해요~
-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힐링을 위한 장소로 추천!
- 재 방문 의사 ☆☆☆☆☆
핀스 커피는 웨딩홀과 인접해있기 때문에 주말에는 식이 시작되고 끝나는 시간에 차들이 꽤 몰리는 것 같았어요. 카페 내 손님들도 예식 시간 전/후로 몰리는 것 같았는데, 특정 시간에 우르르 몰려드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람은 엄청나게 많았지만 주차장 또한 엄청나게 여유가 있어서 카페 내에 많은 인원을 다 수용하기에 충분하게 느껴졌고요. 웨딩홀 주차장부터 카페 주차장까지 모두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차 자리 걱정은 없는 곳이더라고요. 카페 규모 2층에 야외 테리스까지 포함하고 있어 매우 컸어요. 특징적인 부분은 계단식으로 좌석을 만들어 2층 층고까지 연결되게 만들어 놓은 공간이었는데요. 강원도의 바다를 바라보는 모 카페처럼 만들어진 공간이 있었어요.
아기를 케어하며 사진을 찍어서 원하는 구도에서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네요. 빵 진열대와 계산대의 모습입니다.
빵 진열대는 들어온 방향에서 좌측에 위치해있고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구비되어있었어요. 늦은 아침을 먹고 방문하기도 했고 저희는 식사를 시켜서 빵은 1개만 먹어보았는데 빵맛이 괜찮았습니다. 신선한 느낌도 들고요.
저희가 시킨 식사는 새우 해물 크림 파스타와 까르보나라였는데요. 까르보나라는 크림으로 나오고 파스타들은 기본 스파게티면을 사용하고 있어요. 크림소스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다만 레드페퍼의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저는 너무 좋았지만 3살 꼬맹이는 매워서 먹지를 못했답니다. 어른들은 페퍼가 그렇게 크게 맵지는 않지만 퓨어한 입맛의 어린 아기들은 맵게 느껴지니 아이와 함께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카페에서 테라스와 이어진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예쁜 자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핑크 뮬리 속에서 사진을 찍으시고 계셨어요. 핑크 뮬리도 핑크뮬리지만 초록 잎과 하얀 꽃이 만개한 핑크뮬리 옆 공간도 너무 예뻤답니다. 푸르름이 눈을 맑게 해주는 기분!
아이들과 함께 오신 분들도 많았어요. 잠자리채 들고 와서 곤충 잡는 친구도 만났고요. 자연의 색깔들을 눈으로 담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었습니다.
핑크뮬리 밭 너머로 이름을 알 순 없지만 하얀 꽃들도 많이 피어있었어요. 여기도 푸르르고 너무 예뻐서 엄마 사진을 많이 찍어드렸어요. 실내에도 작은(카페 규모에 비하면) 정원이 꾸며져 있었는데 여기도 사진을 남기기 너무 좋았어요.
저는 찍어 줄 사람이 없어서 아들을 찍어주고 왔네요.
핀스 커피 아쉬운 점
층고도 높고 전면 창이라서 개방감도 드는 공간이어서 마음에 들었지만 조금 제 눈에 거슬리는 게 두 가지 있었는데요. 하나는 계산대의 위치였고 다른 하나는 패브릭 소파의 청결이었어요.
특이하게도 계산대(주문하는 곳)가 출입구와 마주 보고 있지 않고 출입구를 등지고 있었습니다. 보통은 출입구와 가까운 곳에 계산대가 있거나 출입구에서 바로 정면으로 계산대가 있어서 처음 오는 매장도 직관적으로 어디서 주문을 하거나 문의를 해야 할지 눈에 띄는데 여기는 그러지 않더라고요. 출입구 맞은편에 바로 보이는 직사각형의 커피 주방을 빙 돌아서 안쪽에 있는 포스에서 주문을 해야 하는 구조였어요. 이렇게 되면 웨딩홀 손님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주출입구부터 줄이 늘어서는 입구부터 막히지는 않겠지만 계산하는 곳이라던가 주문하는 곳 표시가 좀 더 명확히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지금의 인테리어로는 친절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패브릭 소파의 위생... 소재 특성상 어쩔 수 없지만 떨어진 음식물 조각과 자국들이 청결한 느낌을 주지 못했어요. 원래는 실내에 넓은 소파 자리를 앉아보려 했는데 저는 도저히 앉을 수가 없어서 다른 장소에 앉았습니다.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가 여기저기 신경을 많이 쓰고 만든 느낌이 났고 식사나 빵도 맛이 꽤 훌륭해서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천안에서 살았다면 자주 왔을 것 같아요. PINS COFFEE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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